원효봉에 군부대가 주둔한 것은 1950년대 후반이며, 부대가 철수를 시작한 것은 2008년경이다. 그러나 부대 주변에 매설했던 철조망과 지뢰가 전수 수거되지 않았고, 부대건물들도 흉물스럽게 남아있다가 2014년 부터 잔여물과 철조망 철거가 시작되었다. 그 과정에서 양산시의 도시숲 조성사업 계획이 세워졌고, 내원사와 천성산 친구들의 거친 반대에 부딪혀 양산시는 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공원화 사업을 복원사업으로 우회했다. 이후 내우너사 스님들이 중심이 되어 복원활동을 진행하고 있기에  앞으로 원효봉 주변의 습지가 어떻게 복원 되고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 갈지  시사하는 바는 참으로 크다 할 것이다. 2014년, 부대 잔여물이 철거되기 전 원효봉 정상 전경, 앞으로 이 창을 통해 원효습지의 복원 과정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담아내게 될 것이다. 50년 동안 불모지였던 정상이 어떤 모습으로 회귀하게 될지, 사라졌던 생명들이 부활하는 드라마틱한 향연이 펼쳐지기를 바라며 창을 연다

 

평화의 탑돌을 빼내서 제단을 만든 후, 방치하고 하산한 양산시 공무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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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1일 새벽 2018년 1월 6일 원효봉 앞에 돼지머리 올리고  이곳에서 양산시 관계자들이 빌었던 기원은 무엇이었을까? 그 기원이 얼마나 중요했길래 종교인들과 지역주민, 학생, 산악인들이 한층한층 쌓은 평화의 탑에서 탑돌을 빼서 제단을 만들고 방치한채 내려갔을까? 누군가는 찬바람 맞아가며 수레를 끌고 무거운 돌을 들어 올리며 바란 염원이 있다는 사실이 안중에도 없었을 것이다. 공무원은 계급이 아니라 국민 세금으로 급여를 주는 나라일꾼일라는 것을  … Read More

군부대 주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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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산 정상에 부대가 들어 온 것은 1950년대 후반이다. 이후 1960년 초반 일명 ‘나이키’ 라고 하는 미사일 발사대와 레이더가 들어왔고 부대 주변에는 발목지뢰가 설치되어 있었다.  2000년 초반까지 우리는 원효암을 가기 위해 부대에 허가를 받은 후 두개의 철문을 통과해야 했고 사진 촬영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고 철조망이 처진  지뢰밭  펫말 근처를 빠른 걸음으로 지나가야 했다. 2001년 원효봉 정상 미사일 레이다와 군 막사가 점령하고 있던 … Read More

나이키 부대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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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봉 정상에서 부대 철수는 수년간 진행되었다. 가시 철망과  엄호를 세운 페타이어, 미사일 철수 까지 수년간 진행되었다. 그러나  원효봉과 군부대가 주둔했던 곳에는 그 잔해들이 곳곳에 남아있어 당시 상황들을 짐작케한다.  정상 부근에서 군부대가 90% 이상 철수한 것은 2016년 12월,  이후 토지 소유주인 내원사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도로를 폐쇄하면서  습지 복원 사업이 시작되었다.       원효봉 정상   철조망과 지뢰 제거작업

양산시 해맞이 공원과 도시숲 조성사업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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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의 철수가 진행되자 양산시는 천성산 정상에 ‘도시숲 조성사업’이라는 계획을 세우고 추진했다.  내원사의 사유지인 정상을  불보합지라는 이름으로 공유화하고 그곳에 해맞이 행사를 위한 조망대를 비롯하여 시설물들을 설치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내원사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고, 계획을 전면 수정한 것은 크게 치사할 만한 일이다. 2017년에는 정상부근에 차를 몰고 올라와 관에서 주도하여 진행하던 해맞이 행사 역시 걸어서 올라와는 등 습지복원에 동참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움직임이 천성산을 바라보는 … Read More

원효봉 복원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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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가 원효봉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은 것은 원효봉 일대에 개발 계획과 해맞이 행사를 주관하던 2014년이다. 양산시는 당초 있던 작은 정상표지석을 치우고 커다란 돌비석을 세우고 그 뒷면에는 양산시라는 글자를 세겨 넣었다. 그들에게 보여야 하는 것과 그 옆에 있는 작은 측지점은 누더기를 기운 듯 기워 놓았다. 이름 석자 외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보여주기 행정의 단면이다. 업적과 공과를 나누며 일을 진행하는 시의 관행, … Read More

원효습지 복원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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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산은 양산의 주산이며 부산, 울산 등 3개의 시에 그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낙동강의 주요 지천인 양산천, 부산을 지나 멀리 남해로 빠져나가는 수영강, 공업도시 울산을 지나 동해로 빠져나가는 태화강과 화야강 등은 천성산에서 흘러내린 물줄기입니다. 이렇듯 산이 베푸는 은덕은 단지 산에 사는 사람과 동식물들 뿐만이 아니라 산기슭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혜택을 베푼다는 관점에서 천성산의 가치를 생각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1000m도 채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