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벌의 아픔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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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50년 동안 사람의 출입이 통제되어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던 화엄벌은 양산시 주관으로 철쭉제를 진행하면서 알려지고 훼손이 시작되었다. 2001년 5월, 양산 시장이 홍보 영상에 출현하고 철쭉 행사를 개최하면서 7주일만에 20만의 인파가 다녀갔다. 늪지 중앙에는 우물을 팠고 늪지 안으로 들어갔던 사람들은 손에 꽃들을 한묶음씩 꺽어들고 나왔다. 

더구나 철쭉제를 개최하기  무단으로 임도를 만들었고 임도를 통해  관광객을 실어 나르기도 했다.당시 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천성산 훼손이 시작된 싯점과 이유를 가만히 살펴보면 자연이 가진 선순환의 에너지를 소비재로 만들어 대중화하고 싶은 욕구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황금달걀을 손에 넣고 싶어하는 어리섞은 농부의 마음과 같은 것일게다. 문제는 누구나 그런 유혹에 빠지기 쉽다는 사실이며 자본이 지배하는 세상의 논리에 많은 사람들이 동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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