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서 내려다 본 연병장과 2봉 2014년 6월
군부대가 철거하고 복원지역 밖으로 데크를 놓은 후, 자연복원을 기대했지만 차량과 자전거, 등산객들의 통행을 막기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급기야 정상으로 올라오는 도로를 엎고 연병장과 연병장 주변의 습지를 연결하는 날은 눈이 내렸고 다음날은 장대비가 쏫아졌다.
뒤집어 놓은 흙이 쓸려 나가 버릴것을 우려해 우중에 삽을 들고 산에 올라 물길을 찾아 돌려주고, 복원지점을 설정하고 곳곳에 출입금지 팻말을 세웠다. 반년 남짓 지난 지금 원효봉과 주변 습지들은 조금씩 본래의 환경을 찾아가고 있다. 열악한 조건들 속에서 우리가 이곳에 올랐던 것은 천성이 품어야 할 이 땅의 미래가 있기 때문이며 아픔이 많은 곳이기에 우리는 천성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2017년 3월
50년 동안 군부대가 연병장으로 이용하던 곳은 말안장 지형으로 예전에 커다란 습지가 있던 곳이다. 군부대가 들어오기 전, 1950년대의 항공 사진을 보면 이곳에 습지가 있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2017년 6월
2017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