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원효봉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은 것은 원효봉 일대에 개발 계획과 해맞이 행사를 주관하던 2014년이다. 양산시는 당초 있던 작은 정상표지석을 치우고 커다란 돌비석을 세우고 그 뒷면에는 양산시라는 글자를 세겨 넣었다. 그들에게 보여야 하는 것과 그 옆에 있는 작은 측지점은 누더기를 기운 듯 기워 놓았다. 이름 석자 외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보여주기 행정의 단면이다. 업적과 공과를 나누며 일을 진행하는 시의 관행, 산하를 돌보지 않는 산내 거주 사찰들, 무심한 행락객들, 습지를 횡단하는 바이크족들, 호미와 삽을 들고 산에 오르는 사람들에 의해 산은 점점 피폐하여 간다.
원효봉 복원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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